장기렌트이력 중고차를 구입해도 될까요? 이에 대해서 된다 안된다 의견이 첨예하게 나뉘는 편이고, 어떤 분들은 오히려 좋다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오늘은 장기렌트카 이력이 있는 중고차를 사도 될지 아닐지 갠곽적인 입장에서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장기렌트이력 : 어떻게 확인할까?
자동차 용도 이력 정보를 확인하면 렌트카 이력을 쉽게 확인할수 있습니다.
용도이력 정보는 엔카에서 기본으로 확인할수 있고, 헤이딜러 등의 앱에서 자동차 번호판만 조회해도 쉽게 확인이 가능합니다.
엔카에 등록된 차량은 ‘보험이력’ 을 클릭하면 아래와 같이 자동차 용도 이력 정보가 확인됩니다.
영업용 이력은 단기렌트와 장기렌트로 구분됩니다.
- 단기렌트 : 쏘카 등의 렌트카 업체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운행된 차량
- 장기렌트 : 차주 1명이 3~5년간 장기로 렌트해서 운행된 차량
단기렌트카와 장기렌트를 구분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아쉽지만 확실한 방법은 없고 추론을 해보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1) 주행거리
장기렌트로 이용된 차량은 약정주행거리가 있습니다. 약정거리 이상으로 주행하면, km당 렌탈료가 발생합니다.
반면 단기렌트시에는 약정주행거리가 없습니다. 즉 연식대비 주행거리가 지나치게 길면 단기렌트로 이용되었을 확률이 큽니다.
하지만 장기렌트 역시 약정 주행거리 설정을 매우 길게 할수도 있기 때문에 100% 확실한 방법이라 할수는 없습니다.
2) 옵션
단기렌트는 대부분 깡통차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장기렌트는 차주가 보통 4년정도를 계약하고 타기 때문에 옵션이 충분히 갖춰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역시 100% 확실한 방법이라고는 할수 없습니다.
2. 장기렌트이력 : 장기렌트를 하는 이유는?
- 취등록세 없음 (빌려타는 거니까)
- 보험비용 없음 (보험료가 렌탈비에 포함되어 있으며, 회사이름으로 가입)
- 정비비용 없음 (렌탈사에서 해줌)
- 사업자 경비 처리 가능 (법인으로 계약하면 경비처리 가능)
- 신용에 영향 없음 (할부를 받는 것이 아니라 매달 렌탈료를 내는 개념이기 때문에 신용등급에 영향을 주지 않음)
- 계약만료시 차량인수 or 반납 결정할 수 있음
장기렌트는 번호판이 ‘하허호’로 나오는 것 빼고는 장점이 상당히 많은 차량운행방식입니다. 특히 사업자의 경우 렌탈비용을 경비로 처리할수 있어서 절세혜택이 있습니다.
사업자가 아닌 개인에게도 매리트가 충분한데요. 특히 주행거리가 긴 분들이거나 사회초년생들의 경우 매리트가 많습니다.
렌탈료에 보험료도 포함되어 있어서 초보운전자가 사고를 내도 정비 비용이 발생하지 않고 할증되는 개념도 없습니다.
3. 장기렌트이력 : 사도 되는 이유
일단 렌트이력이 있다면 동일 연식 키로수 대비 가격이 저렴한 편입니다. 가격이 보다 저렴하다면 그것만으로도 매리트가 있습니다.
장기렌트는 단기렌트와는 달리 전차주가 1명인 차량입니다. 때문에 분명 ‘주인의식’을 갖고 운행했을 확률도 제법 높습니다.
장기렌트는 보통 4년 계약이 가장 많은데요. 4년간의 계약이 끝나면 계약자는 해당 차량을 인수해도 되고, 반납해도 됩니다.
차량을 무조건 4년간만 타고 반납하는게 아니라 인수할수도 있기 때문에 내차처럼 차량을 관리하는 분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또한 렌탈 업체가 차량을 주기적으로 정비하고 관리해주기 때문에 오히려 차량을 소홀히 관리한 차주가 운행한 차보다 더 낫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특히, 임원 의전용으로 사용된 법인 렌트카의 경우 상태가 좋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4. 장기렌트이력 : 사면 안되는 이유
장기렌트도 결국 렌트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장기렌트를 이용하는 분들의 상당수는 신차를 자주자주 바꿔탈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차를 3~4년에 한번씩 바꾸느니 장기렌트로 신차를 꾸준히 타는게 낫다고 생각하는 분들입니다. 이 경우 주인의식이 급격히 줄어 ‘급가속, 급정거, 공회전’ 삼박자로 인해 차량 상태가 저하된 경우가 많습니다.
5. 장기렌트이력 : 결론 및 추가정보
- 중고차 시장에서 장기렌트와 단기렌트를 100% 구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 장기렌트 차량은 단기렌트에 비해서는 차량의 성능이 나을 확률이 높다.
- 장기렌트 차량은 성능이 좋을수도, 나쁠수도 있다.
가장 대중적인 채널인 ‘엔카’에서는 렌터카 이력을 확인할수는 있으나 그게 장기렌트인지 단기렌트인지는 확인이 불가능합니다.
만약 본인 생각에 장기렌트차량으로 100% 추정되더라도 그 차가 상태가 좋을지 안좋을지는 정확한 판단이 어렵습니다. 내가 자동차 전문가여서 모든 성능을 점검해 볼수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말이죠.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확한 판단이 어렵다면 사지 않으면 됩니다. 다시말해, 장기렌트건 단기렌트건 렌트카 이력이 있는 차는 사지 않으면 됩니다. 나쁜 확률이 있는 중고차를 거르는 것이 좋은 중고차를 고르는 첫걸음 입니다.
🔔 중고차는 무조건 1인 신조 차량을 구입하는게 유리합니다. 신차를 뽑은 차주 1명이 꾸준히 관리한 차는 전차주가 2~3명인 차량보다 잘 관리되었을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아래에 좋은 중고차를 구입하는 방법론에 대해 다룬 글이 있으니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