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제는 수입중고차 입니다. 유튜브와 커뮤니티 등에 ‘수입중고차’를 검색하면 ‘인생 하드모드로 시작하는법’ 등 수입 중고차를 구입하는 분들에 대한 비아냥 글이 상당히 많습니다. 실제로 그런 사례도 있지만 꼭 그렇기만 할까요?
오늘은 수입중고차를 어떤 관점에서 어떻게 사야 하는지, 어떤 매물을 구입하면 좋을지, 최악의 사례 등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수입중고차 : 보증기간 남아있으면 OK
일단 보증기간이 남아 있는 수입차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타다가 중대한 결함이나 하자가 발생한다면 무상으로 수리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만큼 가격이 비싸겠지요. 하지만 신차급의 차량을 구입하면서 1~2천만원 까지도 예산을 아낄수 있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보증기간은 차종별로 다르지만 주로 고급차의 경우 10만km 5년정도를 보장하며, 먼저 다다르는 것을 기준으로 합니다.
그렇다면 보증기간이 끝난 수입 중고차는 사도 될까요?
2. 수입중고차 : 보증기간이 끝난차
보증기간 끝난차는 무조건 거르는게 맞다는 분들도 많습니다. 일리는 있습니다만 그건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50% 밖에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1) 보증기간의 의미
보증기간은 당연히 소비자를 위한 제도입니다. 신차를 삿는데 문제가 있으면 일정기간 동안 100% 보증을 해준다는 개념입니다. 무상수리를 해준다? 제조사에서 우리에게 주는 아주 좋은 혜택이라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증기간이 반드시 소비자를 위한 것일까요? 반대 관점에서 생각을 해봅시다.
모든 기계는 결국 고장나고, 아무리 정교하게 만들어도 불량이 나올수 밖에 없습니다.
전세계 반도체 파운드리를 시장을 호령하는 TSMC의 첨단 파운드리 수율은 고작 50%죠. 2개 만들면 1개는 불량이란 소리입니다. 삼성은 30%라고 하죠.
새로 출시된 벤츠의 불량율이 0.5%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벤츠 입장에서 이 불량율을 0.1%로 낮추기위해서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생산공정을 변경하고. 설비를 재배치 할까요?
아니죠. 불량품을 수리해주거나, 혹은 더 큰 문제가 있다면 교환해주고 말겠죠. 보증기간은 이처럼 소비자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제조사를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2) 보증기간 끝난차의 의미
- 3~5년간 테스트를 마친끝에 이상이 없다고 판명된 차
- 3~5년간 테스트중 문제가 발견되어 수리된 차
급진적으로 생각하면 위와 같은 결론을 도출할 수도 있습니다. 테스트 결과 끝에 문제가 없다고 오히려 보증받은 차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3. 수입중고차 : 도로위의 자동차는 70%가 보증기간 끝난차
보증기간 끝난차를 마치 움직이는 시한폭탄 이라고 여기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도로위에 움직이는 차량의 최소 70% 이상은 보증기간이 끝난차 입니다. 여러분이 타는 대중교통도 당연히 보증기간 끝난 버스일 가능성이 높죠. 이게 다 시한폭탄 일까요?
보증기간 끝난차는 타면 안된다고 주장하는 분들은, 대중교통도 이용하면 안되고 신차를 구입해 3년간만 타다가, 경과시 무조건 폐차하거나 중고로 판매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과 다를바 없습니다.
4. 수입중고차 : 국산은 괜찮아도 수입은 안된다?
일부 분들은 국산 중고차는 고장이 나도 수리비가 얼마 안되나, 수입차는 수리비가 폭탄이라 위험하다는 분들도 많습니다.
저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합니다. 때문에 중고차를 구입할때는 국산차, 수입차 할것 없이 신중히 구입하는게 맞습니다.
침수차나 사고차를 구입하면 당연히 안됩니다. 하지만 조금만 공부를 하고 몇가지 체크리스트만 적용해도 충분히 좋은 상태의 중고차를 선별할수 있습니다.
벤츠나 BMW보다 현대,기아차 보다 기술력이 떨어질까요? 당연히 아니죠. 그런데도 국산은 되고 수입차는 안된다? 어불성설입니다.
5. 수입중고차 : 구입 체크리스트
- 충분히 많이 팔린 대중적인 모델로 구입한다.
- 엔카진단을 받은 차량만 구입한다
- 1인신조 차량만 구입한다
- 주요골격에 손상을 입지 않은 무사고차만 구입한다.
- 보험이력은 건당 300만원 이하까지는 문제없다
위와 같은 몇가지 사항만 충실히 지켜도 충분히 문제가 없습니다. 신차를 뽑아서 무사고로 운행된 차량이 내가 갑자기 구입하니까 하루아침에 고장이 난다? 이런 걱정은 크게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충분히 많이 팔린 대중적인 모델로 구입한다면 애프터마켓도 활성화 되있을 뿐더러, 각종 수리비용에 대한 사례도 충분하기 때문에 큰 걱정 없이 차량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아래에 중고차 구입시 고려해야 할점에 대한 정보를 첨부하오니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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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수입중고차 : 인생 하드모드 사례
1) 소득 없는 분이 전액할부 구입시
소득이 없거나 최저시급 수준인 월 200만원 남짓의 소득으로 중고 수입차를 전액할부로 구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은행권 대출도 어려우니 10% 중반대에 달하는 캐피탈 대출을 끼고 구입합니다.
- 중고수입차 전액할부 구입 : 원금 + 이자 + 보험료 + 기름값 + 자동차세 + 주차비 등
자동차는 구입시 할부금만 나가는게 아닙니다. 특히 나이가 어린데 수입차까지 끌면 연 보험료는 200만원을 육박합니다. 거기에 기름값에 자동차세에 각종 부대비용 더하면 월급 대부분을 자동차에 쓰게 됩니다.
- 단기연체 : 30만원 이상의 금액을 1개월 이상 연체
- 장기연체 : 100만원 이상의 금액을 3개월 이상 연체
할부금을 1개월만 못내도 단기연체자가 됩니다. 단기연체자가 공공정보에 연체정보가 3년간 보관됩니다. 장기연체의 경우 5년간 보관됩니다.
연체이력이 있으면 은행대출이 불가능합니다. 2금융권 대출밖에 이용하지 못합니다. 이자에 이자가 붙고 원금을 상환하지 못하니 결국은 ‘개인회생’ 이나 ‘개인파산’을 신청하게 됩니다.
2) 일시불 구입은 OK
일시불 구입은 별 문제가 없고 오히려 권장합니다. 사회초년생이 이것저것 옵션넣은 아반떼를 3,000만원 주고 할부로 산다? 오히려 그게 낭비라고 봅니다.
차라리 그돈 열심히 모아서 수입중고차 일시불로 구입하는게 본인 만족에도 좋고, 돈도 아끼는 방법이라 할수 있습니다. 일시불로 구입했으니 유지비가 적어 더 합리적입니다.
7. 수입중고차 : 결론
모든 소비자는 현명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결국은 어떤 차를 구입하건 본인 나름대로의 현명한 선택일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무조건 극단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으로 ‘자동차의 안전과 관련해서는 절대로 타협해서는 안된다” 라며 무조건 풀옵션을 고집하는 분들을 아주 많이 봐왔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안전이 중요하다는 분들도 차량안에 롤케이지를 설치하고 카레이서처럼 방염복을 입고 다니는 분은 한분도 없더군요. 이미 우리는 모든 분야에서 타협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돈’이 걸려 있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신차를 뽑으면 그것만한게 없겠죠. 그게 안되면 보증기간이라도 남아 있으면 좋습니다. 하지만 그게 안된다면 보증 끝난 수입 중고차도 잘만 고르면 충분히 괜찮습니다.
다들 현명한 선택 하시기 바랍니다.